어느덧 국내에서 아홉살을 먹은 블로그, 이 글에서는 과연 얼마나 컸는지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블로그 전성시대
지난 4년간은 확실히 블로그의 성장시대였습니다. 특히 최근 2년간이 상당히 눈부신데요, 설치형으로는 태터툴즈(현 텍스트큐브)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올블로그가, 서비스형으로는 이글루스가 조금씩 조금씩 사용자들을 늘려가고 있었으며,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들은 조금씩 눈치를 보며 블로그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죠.
한창 웹2.0 바람과 구글 애드센스에 힘입어 티스토리가 베타딱지를 때고 올블로그와 이글루스가 시끌벅적해질 즈음, 포털인 다음의 블로거뉴스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블로고스피어 성장의 기폭제가 되었는데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로썬 매우 파격적인 블로거 지원제도, 이를테면 다음 메인에 노출이나 좋은 글에 대한 상금을 제시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블로거로 전모시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내 이야기를 들어봐', '날 좀 봐줘' 심리를 아주 적절하게 자극시킨 것이죠.
그리하여 블로그는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네이버는 블로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오픈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또 한번 사람들의 '말하기' 심리를 자극했으며, 다음은 티스토리를 성장시킴과 동시에 블로거뉴스를 view로 개편했습니다. 오픈캐스트 천개, 다음 view 등록 블로그 13만개, 어느덧 블로그는 성장시대를 넘어 포털의 힘을 입은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다양한 블로그들
흔히 블로그 하면 어떤 뉴스를 전하거나 이에 대한 비평들을 하는 곳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블로그들의 수만큼,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는 특히 관련 서비스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예를들어 다음의 view의 경우 시사와 관련해 뉴스나 비평들을 가장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연히 연계되어 서비스되고 있는 티스토리도 비슷한 주제가 대부분이죠. 반면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개인의 신변잡기나 취미, 생활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입니다.
한편 올블로그의 경우 시사와 함께 서비스 특성상 IT관련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글루스의 경우 취미와 신변잡기를 쉽게 볼 수 있구요.
SNS로의 분화
최근 많은 블로그 서비스들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거듭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커뮤니티를 꿈꾸는 것이죠. 앞서 많은 블로그들이 있다고 했지만, 국내에서는 싸이월드와 같은 잘 발달된 SNS서비스와 함께, 아직도 블로그를 언론 미디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대표적인 주자가 이글루스입니다. 이글루스의 경우 싸이월드 만큼의 깊이는 없어도 이미 훌륭한 SNS로의 기능하고 있는데요, 이는 잘 발달된 내부 커뮤니티 시스템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비스형 블로그라는 역사가 동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네이버 블로그가 있는데요,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네이버 카페와 같은 자체의 다른 여러 서비스들과 함께 연계되어 SNS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글루스에 비교한다면 이쪽이 조금 더 깊이(폐쇄성)가 있다고 보입니다.
텍스트큐브닷컴은 SNS 블로그 서비스의 초신성인데요, 아직 기능도 마저 완성되지 않은 베타 서비스라 뭐라 판단하긴 힘듭니다만, 구글코리아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점과 처음부터 SNS를 노리고 등장한 블로그 서비스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주목되는 서비스입니다.
핵심은 소통
지금까지 우리나라 블로그 서비스의 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 보았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포털의 힘을 업게되고, 또 SNS로 분화하는등 블로그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소통입니다.
블로그는 소통에 특화된 도구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장도 그 소통에 기반한 것이었구요. 미디어로써의 블로그의 중심에는 소통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성장하는것이 가능했습니다. SNS로의 블로그도 소통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성장하는게 가능했으며, 없다면 그렇게 분화하는건 절대로 불가능할겁니다.
누군가의 의견에 내가 의견을 달고, 또 다른사람이 의견을 달고 달아 서로간의 소통이 쌓이고... 이것이 블로그의 핵심 가치이며 매력입니다. 언젠가 블로그가 지금과는 비교가 안되게 성장하더라도, 이 핵심가치만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
- 2001년 12월에 국내 최초의 블로그 사용자 모임인 '웹로그인 코리아'가 생겼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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